"한과 하는 사람들, 소도 잡을 사람들이야"

『홍천명품한과』 'e'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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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사용설명서 작성일18-09-10 19:32 조회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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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을 품은 한과, 『홍천명품한과』

 


"한과(韓菓)하는 사람들 소도 잡을 사람들이야."

인생의 후반전은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남편과 함께 이곳저곳을 알아보다 “딱 마음에 들어” 2002년 홍천군 내촌면에 터를 잡은 『홍천명품한과』 이예연 대표.

귀촌 이후 이 대표는 농촌 일손이 한가한 겨울에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놀이 겸, 부업 겸으로 칡을 캐러 다녔다고 한다.

마을 아낙 몇 몇이 칡을 찾아 산 속을 돌아다니며 호미로, 괭이로, 삽으로 칡 캐는 모습에 마을에서는 “쟤네들은 소도 잡을 얘들”이라고 흉 아닌 흉을 보기도 했다고.
 
당시 의기투합했던 아낙들이 칡 캐기를 그만두고 새롭게 시작한 것이 마을 농산물을 이용한 한과 만들기였다. 한과 사업을 시작하자 마을에서는 주어만 바뀐 또 다른 버전의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한과 하는 사람들. 소도 잡을 사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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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성장의 비결, 무소의 뚝심으로 '변칙 없이 꾀부리지 않기'

 

한과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소도 잡을 뚝심으로 기업을 만들어 갔다. 2013년 강원도경제진흥원 지정 풀뿌리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2014년 안전행정부 지정 마을기업에 선정, 2016년에는 행정자치부 주관의 전국 대표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올해 2018년에는 강원도 사회적경제활성화 선도기업으로 지정되었다. 이 대표는 기업의 성장 비결을 ‘변칙 없이 꾀부리지 않음’으로 꼽았다.
 
“저희는 기업을 모르는 사람이잖아요. 해본 적도 없고. 그래서 저희는 (농업)기술센터나 (마을기업)지원센터에서 지속적으로 마을기업 교육도 해주고, 컨설팅 해주고, 이렇게 계속 끌어준 대로 해온 것 밖에 없어요. 하라는 대로 그대로 했어요. 변칙이나 꾀부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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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명품 단호박한과의 탄생 , '배운 대로 따라하지 않기'

이 대표는 한과 사업을 위해 마을 어르신들께 자문도 구하고, 한과 명장을 찾아 일주일에 세 번씩 석 달 가까이 교육을 받았다. 이 대표는 약과나 정과 등은 명장의 레시피를 따랐지만, 유과(油菓)만큼은 배운 대로 따라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거기께 저희들 입맛에 맞지 않았어요.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각자 자기들의 손맛이란 게 있잖아요. 저희는 저희들 입맛에 따르고 손맛을 터득했죠.”
 
이 대표는 사업 준비 단계부터 교육받은 것 중에 뺄 것은 과감하게 빼고 시작했다. 1년의 준비기간 동안 이 대표는 “우리에게 피 같은 찹쌀”을 무수히 버리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배운 대로 따라하지 않은 일탈의 대가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진짜 무모했던 시도” 덕분에 처음부터 지역의 명품 농산물인 단호박이 들어간 한과를 만들 수 있었다.
 
“저희는 단호박을 넣기 때문에 한과 크기도 달라요. 그리고 바탕(찹쌀)을 많이 말리면 튀기거나 구울 때 한과(유과)가 많이 작아지고, 많이 안 말리면 한과가 커져요. 우리는 더 짱짱하게 말려서 작고 아삭아삭하게 만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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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을 품은 한과, 『홍천명품한과』

 

이 대표가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단호박 한과를 개발한 이유는 단호박이 지역과 마을을 대표하는 특산물이기 때문이다. 홍천은 전국 단호박 3대 산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이 대표가 터를 잡은 홍천군 내촌면은 2007년부터 매년 '홍천단호박축제'를 개최할 정도로 전국에서도 단호박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이 대표는 마을에서 생산한 찹쌀과 단호박을 수매해 홍천명품한과를 만들고 있으며, 홍천 5대 특산물인 '쌀, 잣, 인삼, 옥수수, 한우'를 활용해 '조청, 약과, 유과, 정과, 육포'로 개발하고 그 성과를 홍천명품한과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3년 전 길가에 핀 토종 하얀민들레의 씨를 받아 밭을 만들고, 기능성 상품으로 민들레 한과를 개발하고 있다. ​

 

“간혹 보면 길에 하얀민들레가 보였어요. 하얀민들레가 없어지는 게 안타깝기도 했고. 그래서 3년간 씨받아서 뿌리고 받아 뿌리고해서 하얀민들레 밭을 만들었어요. 민들레 잎으로 만든, 우리 민들레 한과도 아마 괜찮을 거예요.” 

이 대표는 최근 기술지원 없이 자체로 구운 한과를 연구개발하고 상품으로 출시했다. 고소한 맛이 특징인 전통적 튀긴 한과에 비해 구운 한과는 구수한 맛이 장점이라고.

 

"한과 맛은 일단 기름 맛이 가미가 돼야 진자 옛날 한과 맛도 나고 고소한 맛이 있는데, 구운 것은 그 맛이 빠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단백하고 깨끗해요."

 

기름에 튀기는 기존 한과와 달리 오븐에 구워서 만드는 구운 한과는 그 제작 방식의 특성상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선물세트로 구성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 사람들의 입맛과 열량이 낮은 웰빙 한과라는 차별화된 실속제품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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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풍마을에 '들어온 사람'
 
올해 귀촌한지 햇수로 27년 된 ‘홍천명품한과’ 이예연 대표는 지역 이름이 들어간 한과를 만들고 올해 마을 부녀회장을 맡고 있지만 여전히 마을에서는 “들어온 사람”으로 불린다.
 
“여기는 토박이가 아니면 들어온 사람이래요. 지금도 저는 들어온 사람이에요. 물론 다른 곳도 그렇겠지만 이 마을 특성인 것 같아요.”
 
홍천명품한과 이 대표가 있는 마을은 이름이 3개가 있다. ‘답풍마을’, ‘아홉사리로’, ‘물안개 피는 단풍마을.’ 
이 대표는 이 마을이 단풍나무가 많아서 단풍나무 잎을 밟고 다녔기 때문에 밟을 답(踏)자와 단풍나무 풍(楓)자를 써서 원래는 ‘답풍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마을 회의에서 ‘답’자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마을 이름을 물안개 피는 단풍마을로 바꿨다고 한다.
 
“나는 근데 그 ‘답’자가 좋은 데, 답풍 그 말이 좋은데, 근데 내가 (마을 회의에) 갔었어도 반영은 안됐겠지만, 그래도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워. 단풍마을 보다는 답풍마을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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